뉴스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훈민정음 해례본 범국민 써보기 운동을 펼치자
- 사람은 글씨를 통해 마음을 표현라고 표현한다.
2024년 02월 13일 [4차산업행정뉴스]

▲훈민정음기념사업회 박재성이사장

[4차산업행정뉴스=김용태기자] 칼럼 17, 사람은 글씨를 통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으므로, 글씨는 마음을 전달하는 수레라고 표현한다.

 

옛말에 ‘서여기인(書如其人)’ 즉, 글씨는 그 사람을 표현한다고 했다.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의 인품과 성품이나 교양을 짐작할 수가 있다는 의미다.

또 ‘심정즉필정(心正則筆正)’이라고 해서 ‘마음이 바르면 글씨도 바르다’라는 말도 있다. 이 말은 당(唐)나라 때 구양순, 안진경, 조맹부와 함께 ‘해서(楷書) 4대가(大家)’로 불리는 유공권(柳公權)의 일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나라 목종(穆宗)이 유공권에게 어떻게 하면 글씨를 잘 쓸 수 있냐고 묻자 “붓을 사용함은 마음에 있다 했으니 마음이 바르면 붓(글씨)도 바른 것”「용필재심(用筆在心) 심정즉필정(心正則筆正) 내가위법(乃可爲法)」이라고 대답하였다.

목종은 아무 말 없이 듣고 있다가 이내 얼굴을 고쳤고 그가 글씨 쓰는 것을 가지고 간(諫)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후 역사에서는 용필의 방법을 빌려 간언한 이 일화를 ‘필간(筆諫)’이라고 한다.

이처럼 예로부터 글씨는 그 사람의 상태를 대변한다고 여겼다. ‘올바른 몸가짐, 겸손하고 정직한 말씨, 바른 글씨체, 공정한 판단력’이라는 「신언서판(身言書判)」도 글씨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에게 나랏일을 맡겼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글씨는 의사소통의 도구라고 표현하는데, 우리는 의사소통의 도구 중에서도 가장 쉽고 간략하여 효과적으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으므로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특별한 문자를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전 세계에 존재하는 70여 개의 문자 중에서 유일하게 창제자 · 창제연도 · 창제원리를 알 수 있는 독창성과 창작성으로 유네스코에 인류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로 인정받는 <훈민정음>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세종대왕이 주신 위대하고 영원한 선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원형을 파괴하고 왜곡하여 국적 불명의 신조어를 양산하여 우리의 주체성마저 훼손하는 어문생활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무진년 청룡의 해를 시작하면서 지금부터라도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국보《훈민정음 해례본》을 모든 국민이 한 번이라도 써보면 좋겠다고 제안해 본다.

왜냐하면, 훈민정음 해례본을 써보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다음과 같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첫째, 위대한 문자 훈민정음을 바르게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고력을 키우고 글쓰기 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

둘째, 훈민정음을 보유한 문자 강국의 자긍심을 갖고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를 전할 수 있다.

셋째, 훈민정음 창제에 얽힌 역사를 바르게 알 수 있어서 왜곡되고 부정하는 일부 그릇된 가치관을 바로 잡을 수 있다.

넷째, 한자로 쓰인 훈민정음 해례본에 나온 724자의 한자만 알아도 일상생활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섯째, 스마트폰과 컴퓨터 생활로 글씨를 쓰는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키보드와 마우스가 대세인 현대인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예쁜 손 글씨를 많이 쓰게 된다.

결론적으로 글씨를 쓴다는 것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에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을 누린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을 간송미술관의 유리 상자 속에서만 만날 것이 아니라, 대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반드시 직접 써보고 세계 최고의 문자 훈민정음을 보유한 후예로서 자긍심을 가져보길 기대한다.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재성

김용태 기자  XXXX@naver.com
“”
- Copyrights ⓒ4차산업행정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차산업행정뉴스 기사목록  |  기사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