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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쓴 ‘훈민정음 노래’
- K-Classic을 이끄는 한국 합창의 대표 작곡가로 명성이 자자한 작곡가 오병희 선생이 필자가 새로운 가사를 쓰면 작곡
- ‘훈민정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분명하게 전달되기를 희망
2024년 02월 07일 [4차산업행정뉴스]

▲훈민정음탑 모형도

[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함께 노래 부르면서 믿음을 쌓고 두려움을 이겨나가는 것이 겁나는 시간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몸짓이 아닐까?” 약 10년 전 「네이버 쉼」 편집위원회 추천사 중에서 나온 말로 기억한다.

이처럼 노래란 음악 중에서도 어떠한 도구도 없이 사람의 목소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시공을 초월하여 표현할 수 있으므로 가장 원초적인 인간성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즉, 감정을 표현하거나 느끼게 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도 훈민정음을 노래로 부를 수 있다면 훈민정음기념사업회가 지향하고자 하는 취지를 알리는 데 굉장한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지난 2020년 11월 13일 대한민국 국회도서관 회의실에서 개최되었던 ‘훈민정음 탑 건립조직위원회 발족식’에서 필자가 쓴 <훈민정음 스물여덟 자>라는 졸문(拙文) 에 작곡가 김현 선생이 곡을 재능 기부하고 가수 청아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불러주게 되면서 첫 훈민정음 노래가 나왔다.

나의 졸문에 곡이 붙어서 노래로 불린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워서 그때의 벅찬 감동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이 노래에 관심을 둔 가까운 지인들로부터 가사 내용이 ‘잃어버린 훈민정음 네 글자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대중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는 지적을 받게 된 가사는 다음과 같다.

(1절)
저 하늘의 별들처럼
수많은 언어 중에
천지만물 모든 이치
완벽하게 담고 있는

평안도 덕화리
고분의 천장 그림
고구려 천문도 속
이십팔개 성좌 담은
훈민정음 스물 여덟자

(2절)
배달민족 하늘 소리
신령스런 소리글자
세종대왕 경천애민
훈민정음 스물여덟자

오백년사 풍파 속에
하늘아(ㆍ)와
여린히읗(ㆆ)
반치음(ㅿ)과
옛이응(ㆁ)사라졌네

(3절)
삼라만상 모든 소리
일심동체 하늘 소리
대우주 원리 품고
태어난 훈민정음

세계화 물결 속에
사라진 네 글자
다시 찾아 나서는 건
온갖 소리 쓸 수 있는
창제원리 때문이네

훈민정음에 관심을 두고 이 노래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생각한 터라 그들의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하고 고심하던 중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는 말이 현실로 다가왔다.

그것은 K-Classic을 이끄는 한국 합창의 대표 작곡가로 명성이 자자한 작곡가 오병희 선생이 필자가 새로운 가사를 쓰면 작곡을 해주겠다고 약속을 하였기에 천학비재(淺學菲才)를 망각한 채 다음과 같은 <훈민정음 노래>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가사를 써보았다.

(1절)
삼천리 금수강산 터전을 잡고
반만년 오랜 역사 이어온 겨레

거룩한 세종대왕 등극하신 후
무지한 백성들을 어여삐 여겨

새롭게 만든 문자 훈민정음은
수많은 언어 중에 으뜸이라네

(2절)
천지간 음양오행 원리에 기초
천문도 이십팔 개 별자리같이

자모음 이십팔 자 글자의 모양
볼수록 아름답게 자연을 담은

신비한 창제원리 훈민정음은
세계의 글자 중에 으뜸이라네

(3절)
하늘땅 사람의 도(道) 이치를 담고
대우주 기운 품은 하늘의 소리

세상의 온갖 소리 쓸 수 있기에
새 세상 밝혀주는 스물여덟 자

위대한 소리글자 훈민정음은
세계화 물결 속의 으뜸이라네

전문 작사가들의 질정을 바라면서도 언감생심(焉敢生心), 이 노래를 부르는 이는 물론 듣는 이에게도 ‘훈민정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분명하게 전달되기를 희망한다.

 
왜냐하면, 가끔 제대로 꽂히거나 중독성이 강한 곡의 가사를 들었을 경우 나중에도 머릿속에서 무한 반복되는 때도 있기 때문이다.

 
사족(蛇足)이지만 오병희 작곡가가 약속을 지켜주어서 이 <훈민정음 노래>가 훈민정음 창제 578주년이었던 2022년 10월 6일(화) 오후 7시 30분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수원)에서 아가페 콰이어 합창단의 정기연주회에서 발표되었었다. 아주 오래도록 의미 있는 날로 기억될 것이다.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재성

김용태 기자  XXX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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