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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 첫날(5.3)
“울려라! 축제의 함성”
2024년 05월 02일 [4차산업행정뉴스]


 


[4차산업행정뉴스=최재국기자] ‘오!월 상상이상~ 안동에서 놀자!’ 슬로건으로 열리는 2024 차전장군노국공주 축제의 첫날, 축제장마다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전시행사가 열린다.

퍼포먼스랜드에서는 10시 성황제를 시작으로 서제, 상여소리&오구말이 씻김굿에 이어 오후 3시에는 안동저전동농요 정기공연이 열린다. 4시 30분부터 진행되는 테마퍼레이드와 풍물경연놀이, 차전대동놀이는 축제 기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7시에는 취타대 입장을 시작으로 개막식이 열리고, 8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뒤에는 초청가수 백지영의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차전장군랜드와 노국공주랜드에서는 민속놀이를 현대감각으로 재해석한 21가지 새로운 놀이의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플레이카드를 구매하면 플레이메이트와 함께 놀이를 체험하고, 경품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오후 2시 30분에는 벌룬공연과 저글링공연을 진행한다.

이외에 축제장 곳곳에서 국악한마당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열리며, 원도심상권 일원에서는 축제 맞이 고객감사행사를 진행한다.

축제를 고하는 의식 ‘서제’

서제는 1997년 제10회 안동민속축제 때부터 열린 전통행사로, 지역의 유림이 참여해 축제가 무탈하고 성황리에 진행되도록 토지신께 강신례, 참신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사신례, 예필 순으로 고유제를 올린다.

이번 서제의 초헌관으로는 권기창 안동시장, 아헌관은 이충섭 성균관유도회 안동지부 회장, 종헌관은 권석환 안동문화원장이 맡아 분향과 함께 술을 올리고 절을 하며 축제의 성공을 기원한다.

<축문>
維歲次 甲辰 三月 癸卯 朔 二十五日 丁卯 安東市長 權奇菖 敢昭告于
유세차 갑진 삼월 계묘 삭 이십오일 정묘 안동시장 권기창 감소고우
后土之神 伏以 民維邦本 本固邦寧 維茲安東 東國闡名 延綿千載
후토지신 복이 민유방본 본고방령 유자안동 동국천명 연면천재
群賢誕生 無限展拓 實賴神明 稼穡豊稔 商工繁榮 輻輳車轍
군현탄생 무한전척 실외신명 가색풍임 상공번영 폭주차철
林立華甍 節届小滿 陽氣清明 民俗祝典 歌舞聚歡 競力壹和
임입화맹 절계소만 양기청명 민속축전 가무취환 경력일화
爱卜吉辰 報祀英靈 邊豆淨潔 牲肥酒馨 神祇降格 鑑我微誠
원복길진 보사영령 변두정결 생비주형 신지강격 감아미성
謹以 清酌庶品 謹告厥由 尚饗
근이 청작서품 근고궐유 상향

<해설>
갑진년 삼월 초하루 계묘 십오일 정묘일에 안동시장 권기창은 감히 고하나 이다.

토지신께 엎드려 고하오니 국민은 오직 나라의 근본이요 진실로 나라는 편안함이 근본이다.
우리 안동은 동국에서 이름을 밝힌 지 오랜 세월이 이어졌고 많은 성현을 배출하였으며 무한히 발전하고 개척하였고 실로 천지신명의 보살핌에 힘입어 농사가 풍년들고 상공이 번성하며 차량이 줄을 잇고 좋은 집들이 즐비합니다.


시절은 소만에 이르러 양의 기운이 맑고 밝으니 민속축전에 즐겁게 모여서 화합하고 이에 길한 때를 택해서 영령께 제사를 올립니다. 제기를 청결히 하여 육류 과일과 향기로운 술을 차려 올리오니 신께서 강림하시어 훈계하시고 삼가 맑은 술과 여러 음식으로 삼가 고유하오니 흠향하시옵소서.

안동상여소리&오구말이 씻김굿
안동상여소리

상여소리는 우리 민속 행위 중 하나로 상여(喪與)를 그대로 해석하면 ‘죽음이나 잃음을 지다 혹은 마주 들다'라는 의미가 된다. 여기에 망자를 대신해 불러주는 소리, 혹은 수레나 가마를 끌거나 당기면서 부르는 노래라는 뜻이 더해져 상여소리라고 한다.


상여소리는 망자의 영혼을 달래주는 동시에 유족들을 위로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가사에는 엄숙한 내용도 있지만, 교훈적이고 해학적인 것도 많다. 가사를 살펴보면 처음에는 망자의 영혼이 집을 떠나기 싫어하는 마음이 드러나고 운구되는 과정에는 또 순간순간 상황에 맞춰 불린다. 앞소리꾼이 선창, 즉 메기는소리를 하면 상여꾼들이 받는소리로 후렴구를 이룬다.


내내 구슬프고 애통한 분위기로 일관하는 다른 지역의 상여소리와 달리 안동의 상여소리는 단순하고 활기찬 소리로 의례와 노동의 과정에 조응해 적절하게 안배함으로써 보다 역동적이고 리드미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것 또한 안동상여소리가 지닌 중요한 특징이기도 하다.

안동 오구말이 씻김굿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안동 오구말이 씻김굿은 예로부터 안동지역에서 전통신앙의 행위로 성행했다. 일제 강점기 시절 민족정신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우리의 전통토속신앙인 “무교”가 “무속”이라 폄하되며 무교 행위가 제약을 받아 후대에 제대로 계승되지 못했으나, 안동지역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안동 오구말이 씻김굿은 죽은 이가 이승에서 다 풀지 못한 원한을 풀어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사령제이다. 망자의 영혼을 부르고, 깨끗이 씻기고, 달래고, 정화해 극락으로 보내는 순서로 짜인 천도굿의 일종으로 씻김굿, 오고굿, 진노귀굿, 망묵이굿 등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로 계승되고 있다.

안동저전동농요 정기공연

안동저전동농요는 농사현장에서 서후면 저전리 농민들이 벌모를 심고 호미로 논을 대던 시기에, 힘든 농사일을 여럿이 특색있는 가락의 노래를 통해 흥을 돋워,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예전부터 불러오던 안동 특유의 노동요이며 △물 푸는 소리 △집터다지는 소리 △모찌기소리 △모심기소리 △애벌논매기소리 △두벌논매기소리 △보리타작소리 △달게소리의 순서로 공연이 진행된다.


1980년 12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안동시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지금의 저전동농요를 있게 한 고 조차기 옹의 개성적인 사설과 창법이 잘 녹아있어 다른 지역의 농요와는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재국 기자  time51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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