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혜화동 대학로 (사)한국생활연극협회 21번째 연극 아비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들./4차산업행정뉴스

[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발행인]  (사)한국생활연극협회 21번째 연극 무대를 올리기 위해 출연 배우들의 연기 열기가 가득한 현장을 9일 오후 찾았다.

서울 혜화동 대학로 (사)한국생활연극협회 연습실에는 김광탁작품 "아비"에 출연하는 연극배우 강희신, 공성신, 송경배, 이경숙, 오미라, 이성교, 이향수, 최린, 최희선, 그리고 특별출연 문회원, 나기수, 최진택 등이 유승희 연출 지도로 개성이 넘치고 독특한 연기로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이 얻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유산을 두고 펼쳐지는 웃음과 감동의 코믹 풍자극 "아비"는 4월 17일 부터 21일까지 대학로 4번 출구 마로니에 공원 뒤쪽에 있는 코델아트홀 무대에서 막이 오른다.

연극 <아비>는 죽음을 목전에 둔 아버지의 재산을 둘러싼 부모와 자식과의 갈등을 사실적이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돈의 가치를 최우선시하는 현대사회에서 그 의미가 점점 희미해지는 ‘효’의 정신과 메말라가는 ‘가족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작품이다.

사실 <아비>는 우리 주변 또는 우리 가정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돈의 욕망이라는 물질 만능시대에 가족의 사랑을 소중히 생각하고 서로의 삶을 따뜻하게 안아주기를 바라는 가족의 사랑을 코믹하게 재조명한 연극이다.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가족의 사랑을 소중히 생각하고, 자신의 모습을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기를 바라며, 아버지의 깊고 큰 사랑의 감동을 느끼게 하고자 한다”

 
그러나 3남매는 아버지의 재산을 얻기 위해 애원하고 회유하고 협박하지만 아버지의 결심은 강건하다. 결국 어머니에게 이혼을 독촉하며 재판을 하지만 실패로 끝난다. 한편 아버지는 자식들의 배신감에 대한 충격으로 쓰러져 세상을 떠나고, 남편의 죽음으로 평정심을 되찾은 어머니가 서로 대립하면서 새로운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150억 유산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아버지와 가족들.

 
자식들은 금강산 대학이 재산을 노리고 아버지를 유혹했다고 오해를 하는 가운데, 대학재단 이사장이 조문을 오자 사기꾼이라며 자식들과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고, 유서가 들은 금고를 열어 확인을 한다. 가난하던 시절 일만하다가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로 죽은 아들을 생각해서 금강산 대학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하며 남은 재산은 모두...

김광탁 작가는 작품 ‘아비’는 현대 가족의 문제를 날카롭게 짚어낸 작품이다. 가족 간 소통이 어려웠던 아버지와 삼 남매가 유산을 두고 펼치는 블랙코미디극이다. 아버지를 주제로 쓴 희곡 ‘아버지와 나와 홍매화’가 제6회차범석 희곡상을 받았다.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꿈꾸는 연습’ 당선 작가로 2006년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 욕망이라는 마차, 능소전, 갯골의 여자들, 누이야 큰방살자, 스칼렛, 미운남자, 아비, 물고기 여인, 해피엔딩, 아버지와 나와 홍매화 등이 있다.

96년에는 미국과 유럽을 강타했던 동성애자들의 애환을 다룬 <천사의 바이러스>를 연출했고, 2006년에는 청소년 문제의 뮤지컬 <스트리트 가이즈>, 2014년에는 손숙 모노드라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것>, 두 아들의 결혼 문제를 다룬 <총각파티>, 2017년 두 동창생들의 사랑과 질투 우정을 다룬 <막차탄 동기동창>, 2019년에는 연극 <품바> 등을 연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