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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래 겨우내 얼음을 먹고 자란 복수초가 노란 얼굴을 내밀고 그러네요
시인/김병래(전KBS부산방송총국아나운서부장)
2024년 02월 15일 [4차산업행정뉴스]





봄의 색
김병래

겨우내
얼음을 먹고 자란
복수초가 노란 얼굴을
내밀고 그러네요
봄의 색은 노랗다고

바람부는 날
잔설을 맞으며
하얗게 핀
설중매가 그러네요
봄의 색은 하앟다고

파란아침
양지바른 곳에서
연두빛 옷을 입은
풀잎이 그러네요
봄의 색은 연두색 이라고

봄의 색은
노랗고
하얗고
연두빛 이라고
이른 봄이 나에게
알려주네요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69894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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