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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년, 우리는 그 날 그 바다 앞에 서 있다.
15일 녹색연합 성명서 발표
2024년 04월 15일 [4차산업행정뉴스]

 

 


 

[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2분, 전남소방본부 상황실에 첫 신고가 접수된다. 배가 기울고 있었다. 이틀이 지난 4월 18일 오전 11시 50분, 세월호는 선수까지 완전히 물에 잠겼다. 그렇게 침몰했다. 

 

선장이 속옷 바람으로 절반 넘게 넘어간 배를 버리고 탈출한지 49시간이 지난 후다. 끝내 해경은 배 안으로 진입하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선실에서 대기하라는 승무원의 지시를 따랐던 304명의 사람들은 고스란히 희생자가 되었다. 참사다. 이제 10년이 지났다..

그 사이 특별법이 만들어졌고,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꾸려졌으며, 해양경찰청은 해체되었고,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특별위원회는 부침을 거듭하다 파행으로 마무리되었고, 해양경찰청은 다시 만들어졌으며, 정작 참사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전국민을 선박 전문가로 만들겠다는 듯 고박, 급변침, 평형수 등의 어휘를 상식으로 만들어버린 언론도 더는 소리 높이지 않는다. 그렇게 대통령이 두 번 바뀌는 동안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는 ‘그만 잊으라.’는 윽박으로 바뀌어 갔다.

1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월호가 왜 급변침을 했는지, 해양경찰을 포함한 구조당국은 왜 단 한 명도 구조하지 않았는지 여전히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해결된 것 하나 없는 ‘세월호 참사’는 현재진행형이 아닌가. 세월호 침몰소식에 절망했던 우리는, 텔레비전 화면 앞에서 무기력했던 우리는, 304명의 부음을 받아 들고 분노했던 우리는 여전히 분노해야 한다. 

 

배는 왜 304명의 목숨을 바다로 밀어 넣었는지, 어디부터 누가 무엇을 잘못한 것인지 우린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그만 잊으라’는 윽박을 단호히 거부하고 여전히 그때 그 우리어야 한다.

녹색연합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진심으로 추모합니다.

녹색연합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간절히 염원합니다.

녹색연합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촉구합니다.

10년 전 다짐과 오늘의 다짐이 같다. 모든 생명이 제 몫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세상을 염원하는 녹색연합은 길 위에 서 있는 유가족과 함께 할 것이다. 희망을 위해 분노하는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 10년, 그 날 그 바다 앞에 우리는 서 있다.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69894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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