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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설날 대목 노린 전통시장 물가 크게 올라 ,,,주부들 부담 커
농축산수산물 1년전보다 8% 올라 사과와 배, 감귤 농산물 15.4% 상승
2024년 02월 09일 [4차산업행정뉴스]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2월 8일 설날 제수용 물건을 구매하는 주부들,/4차산업행정뉴스



 

[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설날을 앞 두고 서울 전통시장에는 주부들이 붐비고 있는 가운데 물가가 예년에 비해 크게 올라 부담을 주고 있어 서민들을 위한 안정대책이 무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는 설날 제수상을 준비하려는 주부들이 전 종류와 송편, 떡, 사과와 배 감귤 등을 구매하느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상인들은 설날 대목을 노리기 위해 제수용 물건에 가격 표시를 하고 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일부 주들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과일점에서 거래되는 사과와 배 감귤가격을 지난해 보다 갑절이 오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여전히 높문제는 먹거리 물가가다는 점이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8.0% 올랐는데, 이중 농산물은 15.4% 상승해 전월(15.7%)에 이어 15%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지난 여름 기상 이변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왔던 채소류 가격도 본격 겨울철을 맞아 시작한 한파의 영향으로 8.8% 뛰어올랐다. 전달과 비교해도 농산물과 채소류의 상승률은 각각 5.6%, 10.7%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과일값은 연일 천정부지다. 지난해 작황 상황이 좋지 않아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온 사과(56.8%)와 배(41.2%)는 물론, 제철 과일인 귤(39.8%), 딸기(15.5%) 마저도 전년 대비 가격이 급등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과 배는 지난해 생육이 좋지 않았던 영향이 유지되고 있고, 귤은 작황이 좋았는데도 수요가 높아진 상태”라며 “(사과·배) 외의 다른 과일의 물가도 높아서 전체적 과일 물가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수산물·채소·과일 등의 품목으로 작성하는 신선식품 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14.4% 올랐다. 지난해 10월(13.3%)과 11월(13.7%), 12월(14.5%)에 이어 넉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이다. 신선과실은 28.5% 오르며 2011년 1월(31.9%)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선채소와 신선어개도 각각 8.9%, 2.0%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이중 식품은 6.9% 올랐고, 전월과 비교하면 0.9%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농식품 물가는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겨울은 기상 변수로 인해 채소류들의 수급이 비교적 불안정한 계절이고, 과일은 생육 주기가 1년 단위라 현재의 물량 문제가 해소되려면 올해 출하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사과·배·감의 생산량이 30% 내외로 크게 감소했는데, 공통적으로 감소한 건 유래가 없어 충격이 큰 상황”이라며 “설 기간 계약재배 물량 공급과 수입과일 할당관세 인하, 할인지원 확대 등으로 안정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새 과일이 나오기 시작해야 본격적으로 안정될 듯하고 상반기에는 가격을 계속 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추후 물가가 다시 3%대로 복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해 12월 77.3달러까지 떨어졌던 두바이유는 82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고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불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하고 확실하게 안착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정용 기자  69894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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