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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VB 붕괴 파장 전 세계로, 한국 업체도 파장
영국지점도 파산 선언 앞둬 거래 중단
정부 개입 없으면 스타트업 줄줄이 무너질 수도
한국 스타트업과 VC도 현지에서 직격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주지사와 대책 논의
2023년 03월 12일 [4차산업행정뉴스]

 


 

[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미국 스타트업의 자금줄이었던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의 파장이 전 세계 금융권과 기업들로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현지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도 직격탄을 맞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SVB 파산과 관련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SVB 영국지점도 파산 선언을 앞두고 있으며 이미 거래를 중단하고 신규 고객을 받지 않고 있다. 

 

약 180개의 영국 정보기술(IT) 업체는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에게 개입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예치금 손실은 기술 부문에 심각한 손상을 주고 기업 생태계를 20년 뒤로 되돌릴 수도 있다”며 “많은 기업이 하룻밤 새 강제청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SVB가 캐나다를 포함해 중국, 덴마크, 독일, 인도, 이스라엘, 스웨덴 등지에도 진출해 현지에서 영업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 

 

각국 정부의 개입이 없으면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미국과 이웃한 캐나다는 즉각 공포가 번지는 분위기다. 중국 내 SVB 합작 법인은 독자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고객 달래기에 나섰다.

가상화폐 시장도 막막한 상황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달러와 연동해 비교적 안정적 가상화폐로 꼽혔던 USDC는 주말 사이 가격이 역대 최저인 0.87달러를 찍었다가 현재 0.94달러로 소폭 올랐다. USDC의 급락은 발행사인 서클이 지난 10일 “400억 달러(53조 원)가량의 준비금 중 33억 달러(4조3659억원)가 SVB에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SVB가 폐쇄되면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스타트업과 VC도 직격탄을 맞았다. 주택 자금 대출 등 창업자들을 위한 상품이 특화돼 있어 한국 스타트업과 VC도 많이 거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회사 관계자는 “SVB에 자금을 넣어 둔 한국의 여러 스타트업들과 VC들도 SVB의 갑작스러운 폐쇄에 당황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SVB 파산과 관련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대책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대통령과 주지사가 실리콘밸리은행과 이 상황을 다루기 위한 노력에 대해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주가 겨울 폭풍 피해에 이어 SVB 사태까지 겹친 상황에서 연방 정부의 전면적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SVB가 사실상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수천 명에 달하는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됐다. SVB의 파산 관재인인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10일 SVB 직원들에게 45일간의 고용을 제안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급여는 평소의 1.5 배를 주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지점 직원과 계약자 등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기존 재택근무 방식을 계속 유지하도록 했다.

SVB가 파산 절차에 들어가 경영진이 물러나고 FDIC가 새 주인으로 직원들에게 새롭게 고용을 제안한 것이다. FDIC 대변인은 “SVB 처리를 위해 직원들에게 함께 일하도록 요청하고, 질서 있는 전환을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관행이다”고 설명했다.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69894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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